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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그만 존경하고 그만 사랑 하렵니다(8)

이제 그만 존경하고 그만 사랑하렵니다. 얼마 전 국민신문고에 전공의 선생님들의 처벌이 걱정되어 환자들에게 돌아와 달라는 간곡한 글을 올리기도 하였습니다. 2002년을 시작으로 저의 아버님, 장인어른, 어머님은 부산과 경남 상급(대학)병원에서 돌아가셨습니다. 당시 부모님들을 진단, 수술하고 치료하셨던 의사 선생님들(전공의, 교수님 등)이 너무 친절하고 인품이 훌륭하여서 이후부터 개인적으로 의사 선생님 하면 항상 존경의 대상으로 고정 관념화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어제 대통령님의 50분 담화문 발표 이후 대한의사협회 비대위 언론 홍보위원장님의 “대통령님의 말씀은 기존의 반박 자료들을 나열해서 이야기 한 것에 불과하다” 는 기자회견 내용을 보고 그런 마음이 사라졌습니다. 대통령께서 “더 타당하고 합리적인 방안을..

카테고리 없음 2024.04.02

존경하고 사랑하는 의사선생님들께(7)

존경하고 사랑하는 의사 선생님들께 올립니다. 저는 33년차 경찰 공무원이며 이제는 경감 계급이 순경보다 못하게 되었지만 실망하거나 낙담하지 않고 나와 가족을 위해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본연의 업무에 충실하고 있습니다. 존경하고 사랑하는 의사 선생님, 아니 존경받아야 하고 사랑받아야 할 충분한 자격이 있는 의사 선생님...요즘 많이 힘드시죠, 내가 출근해야 할 직장이 없어지는 것은 아닌지, 나의 의사 면허가 사라지는 것은 아닌지 등 오만 가지 생각이 있으실 줄 압니다. 마음을 가라 앉히시고 선생님들만 쳐다보고 있는 환자들과 그 가족들을 생각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번 사태로 수술이 급한 중증 환자들이나 응급 치료를 제때 받지 못해 사망하는 환자가 발생할 경우 선생님들에게 돌아갈 비난을 생각하면 걱정이..

카테고리 없음 2024.03.24

노량을 보고 난 후(6)

‘노량(죽음의 바다)’을 보고 난 후 김한민 감독을 2014년 ‘명량’ 영화 부산 시사회 때 서면 롯데시네마에서 만난 적이 있다. 이때 객석에 앉아 있던 필자는 감독에게 이순신 장군역을 한 최민식 배우가 살이 너무 많이 찐 것 아니냐고 질문하였다. 김 감독은 다음에는 최민식씨 살을 쫌 빼서 나오도록 하겠다 하였으나 한산에서는 박해일이, 노량에서는 김윤석이 이순신 장군역을 맡았다. ‘노량’ 영화 개봉 다음날 이봉수(前 서울이순신학교장) 이순신전략연구소장은 ‘사족을 너무 많이 갖다 붙인 허구다’ 표현할 정도로 역사적 사실과 다르다고 하셨는데 나 또한 영화 관람 후기는 더한 혹평인 것 같다. 치열한 전투 장면과 드라마틱한 이야기를 혼합해서 무언가를 끌어내기 위한 억지....이순신 이란 상품을 잘 포장해서 시장..

카테고리 없음 2024.01.03

버부리 아들과 어머니(5)

버부리 아들과 어머니 외딴 섬에 살고있는 어머니는 주말 오후 도착할 시간에 아들이 오지 않아 안절부절하십니다. 도시 딸에게 전화해서 동생한테 문자 넣어 어디까지 왔냐고 물어보라하고, 아들은 벌써 호수가에 도착해서 기다리고 있다 하자 아버지는 통통배로 한달음에 달려가셨습니다. 극적으로 상봉한 아버지와 아들 사이에 이상한 정적이 흐르지만 아버지는 아들에게 경운기 머리로 만든 배를 운전하라며 자존심을 살려 줍니다. 건너편 10분 거리 고향 집 노지 선착장에는 어머니 미리 나와 말 못 하는 아들 뒤에서 눈물을 보이시고, 불쌍한 아이 내가 너를 제대로 낳지 못해 기다리게 하였다고 용서를 구하고 있습니다. 도시에서 공장에 세차장에 고생하는 아들은 주말마다 외할머니, 아버지, 어머니를 보러오는 착하디 착한 효손, 효..

카테고리 없음 2023.12.30

2023년 12월 임시 총회(4)

어제 임시총회로 부산대첩기념사업회와 부산여해재단이 공식적으로 통합이 되었습니다. 목적과 하는 일이 거의 같으니 양 조직을 통합하자는 모든 이들의 염원에 따라 총회에서 정관개정을 하고, 임원진 선임 절차까지 마쳤습니다. 이임하시는 이영활 이사장님과 취임하시는 이용흠 통합이사장님께서는 수백 명이 박수를 치는것과 같은 성황의 축하를 받으셨습니다. 존경하는 이영활 이사장님, 재임기간 동안 부산포 해전 영화를 만드시고, 북항 중심도로를 이순신대로라고 이름 짓게 하셨습니다. 정창식 5기 회장님께서 이임하시는 이사장님의 업적을 회의 서류에 담지 않았다고 나무라는 모습을 보고 저도 공감이 되기도 하였습니다. 일반 회원들을 대표하여 감사하고 감사드립니다. 존경하는 이용흠 통합이사장님, 인생의 모든 희노애락과 세상의 지식..

카테고리 없음 2023.12.27

술, 1인당 한병만 판매하기(3)

인류의 시작과 함께 과일이나 곡물로 술이 빚어져 지금까지 제조 기술이 전수되고 있고, 지구 상에 술의 종류가 몇 가지나 되는지 모르지만 모든 술은 절제하지 않으면 마지막에는 '거시기' 된다는 것이다. 지나치게 술을 마신 모든 사람은 ‘인간이길 포기한 정신줄 놓은 만취객’이라고 생각한다. 개는 술을 먹지 않았음에도 나무 밑이나 건물 벽에서 한쪽 다리를 들고 ‘실례’를 한다. 정신줄 놓은 취객들은 아무 곳에나 오줌을 갈기고 있으니 술 먹지 않은 '개'와 동급이라고 해도 무방할 듯 싶다. 좋은 음식과도 같은 술을 점잖고 즐겁게 마시는 애주가들을 비난하는 것은 결코 아니다. 경찰의 음주 단속은 0.03%이상이면 면허정지, 0.08%이상이면 면허취소가 된다. 사람에 따라 다르지만, 경험칙상 건강한 남성은 소주 반..

카테고리 없음 2023.12.16

나에게 이순신이란(2)

내가 이순신을 처음 만난 것은 초등학교 교과서였습니다. 말에서 떨어져 부러진 다리를 부목으로 묶고 다시 말에 올라 시험을 끝까지 마쳤다는 그림은 소년의 마음을 흥분시키기에 충분했습니다. 소 꼴을 먹이러 간 고향 마을 뒷동산에서 친구들과 편을 갈라 칼싸움을 하게 되면 윗대 할아버지 큰 무덤 봉우리와 묘 이장을 마친 움푹 파인 빈 무덤은 좋은 은폐 공간이었습니다. 소가 어디까지 풀 뜯으러 갔는지도 모르고 전쟁놀이에 열중한 나의 시골 친구들은 서로 배려해서인지 이순신 장군 역을 바꾸어가면서 했는데, 어느 날 내가 이순신 장군이 되었을 때 수풀 위장에 성공하여 적장의 목을 베고 전쟁에서 승리 한 날 같은 편 친구들과 만세를 불렀을 때는 그 희열감은 이루 말할 수 없었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아도 왜놈을 이긴 동네..

카테고리 없음 2023.12.16

북항재개발 사업부지에 진짜 주인공이 빠졌다(1)

부산시와 부산항만공사(BPA)는 '부산항 다시 태어나다'란 타이틀로 신문 지상에 전면광고를 하는가 하면 각종 방송 매체를 통해 북항을 대거 홍보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사업 조감도에는 진짜 주인공은 보이지 않습니다. 임진년 9월 1일 여수에서 7일 동안 밤낮을 가리지 않고 노를 저어 부산 앞바다에 도착한 조선수군연합함대는 화준구미에서 5척, 다대포에서 8척, 서평포에서 9척, 절영도에서 2척 등 모두 24척의 적선을 격침 시키고, 지금의 영도다리 아래를 지나 북항 깊숙한 곳에 숨어있던 500여 척의 왜선 중에 100여 척을 수장시키는 엄청난 승리를 거두었습니다. 이 해전은 이순신 장군이 가장 아끼던 정운 장군이 이마에 철환을 맞아 즉사할 만큼 치열하였고, 가덕도를 거쳐 여수 전라좌수영으로 돌아간 장군은..

카테고리 없음 2023.12.08